[단독] 중국산 바늘 '포장갈이' 적발…유통과정 전반 수사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산 바늘이 일본산으로 둔갑해 시중에 유통됐습니다.<br /><br />현재 검찰이 유통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뒤늦게 피해 사실을 알게 된 섬유업체들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.<br /><br />방준혁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경기 포천에서 섬유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우정후 씨는 9년 전 '사쿠라'란 이름의 편직기용 바늘을 납품받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해당 바늘을 사용한 뒤 불량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.<br /><br /> "일본 바늘을 하는데 국산보다 싸게 줄 테니 써봐라…이거 뭐 진짜 쓸 수 없는 원단이 나왔더라고…"<br /><br />우 씨가 일본산이라 믿고 쓴 이 바늘, 알고 보니 중국산이었습니다.<br /><br />피해자는 한둘이 아니었습니다.<br /><br /> "계속 기계 정비하고 바늘 교체하고 그런 작업을 했는데 당시에는 몰랐던 거예요. 저한테는 일본산이라고 다 얘기해놓고 저를 바보 취급했다라고 밖에…"<br /><br />관세당국 조사 결과 중국산 바늘을 포장지만 바꿔 원산지를 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적발된 물량은 시가로 8억 8천만 원어치, 편직기 800대분 수준입니다.<br /><br />서울세관은 유통과정에 연관된 수입업자와 판매업자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.<br /><br />이미 판매된 바늘에 대해선 과징금 1,400만원을 부과했습니다.<br /><br />뒤늦게 피해 사실을 알게 된 업체들은 경찰에 판매업자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습니다.<br /><br />현재 검찰과 경찰에서 각각 수사가 진행 중인데, 판매업자는 자신도 중국산인 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국산이 맞대요. 경산에서 생산된 거래요. 아무 소리 없다가 5년이 지난 지금 와서 불량이라고 피해를 봤다고 그러고…"<br /><br />세관의 자체 조사에서는 일단 판매업자의 혐의가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고소 내용과 관련자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밝힐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. (bang@yna.co.kr)<br /><br />#편직기용_바늘 #포장갈이 #중국산<br /><br />[영상취재 기자 장지훈]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